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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선실서 젖병 봤다" 잠수사 증언…갓난아기도 탔었나

입력 2014-05-03 19: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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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
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데요. 최대한 빨리 확인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. 침몰한 세월호에서 '아기 젖병을 봤다'는 민간 잠수사의 증언이 나왔습니다. 그런데 아기가 세월호에 탔다는 얘기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. 혹 당국이 모르는 추가 탑승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

이희정 기자입니다.

[기자]

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한 민간 잠수사가 선실 수색 중에 아기 젖병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.

지난달 21일 수색 작업을 하고 있던 도중 선미 쪽 선실에서 반쯤 남은 젖병이 물 속에 흘러다니는 것을 목격했다는 겁니다.

[장모 씨/구조참여 민간 잠수사 : 유리창을 보니까 부유물이 쌓여있고 우유병이 부유물에 섞여 떠다니는 거 같아. 우유가 반이나 남아있고…]

장 씨는 다시 주변을 수색했지만 아기를 찾지는 못했습니다.

당국도 이런 잠수사의 증언을 확인했습니다.

[고명석/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: 잠수사가 (젖병을) 눈으로 보고 나왔다는 증언이 있었는데 그것을 수거하거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.]

그러나 현재로선 젖병 주인이 누군지 확인이 어렵습니다.

국내 연안 여객선은 갓난 아이들을 승객 명단에 기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.

배 안에 아기가 있었던 정황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남긴 휴대전화 동영상을 통해서도 확인됩니다.

고 박수현 군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사고 당일 9시쯤 찍은 동영상에서는 이런 상황이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.

[탑승객 : 어휴, 아기 울어. 괜찮아. 아기까지. 아기까지 미치겠다.]

학생들은 배가 기운 급박한 상황에서도 아기를 달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.

지금까지 다섯 살 권모 양 외에 영유아 구조자는 없었고, 실종된 아기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
정부 관계자는 "만약 영유아가 실종됐다면 보호자가 신고를 하지 않았겠느냐"고 말했습니다.

그러나 보호자와 함께 실종됐을 수도 있어 피해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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